
After her parents die, a sixteen-year-old girl is taken in by the family next door. Four years later, their son is no longer just the boy who protected her, and wanting him could cost her the only home she has left.
열여섯 살 여름에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옆집 가족이 나를 거두어 주었다. 그렇게 나는 그 집 아들 데인과 한 지붕 아래 살게 됐다. 세 살 위였고, 첫날부터 나를 챙긴 사람이었다.
데인은 늘 우산을 들고 나타났다. 언제나 든든하게 내 등을 받쳐 주었고, 내게 남은 유일한 가족이나 다름없는 사람이었다. 사 년 동안 나는 늘 곁을 지켜 온 사람을 아끼듯,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그를 사랑했다. 모든 게 달라진 그날까지는.
대학 첫날, 낯선 얼굴로 가득한 교정에서 데인이 내 이름을 불렀다. 돌아본 순간 숨 쉬는 법을 잊었다. 햇빛 아래 선 그는 분명 내가 알던 데인이었지만, 이상하게도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보였다. 걷어 올린 소매 아래 팔뚝은 기억보다 단단했고 어깨는 넓어져 있었다. 늘 그랬듯 그가 내 머리에 손을 얹었다. 늘 익숙했던 손길인데도, 이제는 손끝이 스치기만 해도 심장이 덜컥 뛰었다. 이런 눈으로 보면 안 되는데. 그렇게 되뇌면서도 나는 계속 그를 봤다.
그날 밤 나는 눈을 감고 자는 척했다. 데인이 이불을 덮어 주며 낮게 중얼거렸다.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는데." 나는 숨을 삼켰다. 그의 손끝이 얼굴에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쓸어 넘겼다. 가슴이 저릴 만큼 다정한 손길이었다. "언제부턴가 네가 그냥 옆집 애로 안 보여."
그 순간 알았다. 내 첫사랑은 처음부터 옆집에 있었다.